찐 봄이 있는 곳 - 가시리 서귀포시 표선면엔 찐 봄을 흠뻑 느낄 수 있는 벗꽃길이 있다. 차로 한 참을 달려도 내내 벗꽃과 유채꽃이 즐비한 곳. 이 곳을 2월 집 근처에서 벗꽃 핀 것을 보고 몇 번을 갔었다. 한시간 반이나 걸리는 그 곳을. 갈 때마다 아무 변화가 없더니만 3월이 거의 지날쯤부터 만개를 했다고 하더라. 4월에 들어서 갔더니 이미 꽃잎이 흩날리고 있는 중. 코로나로 벗꽃아래 화사하게 피던 유채꽃을 다 밀어버렸다고 했지만, 유채꽃의 생명력에 올 해는 손을 들은 듯. 화사하게 풍성히 피어나진 않았지만 그래도 피어났다. 그 아이들은. 가시리 마을쪽에서 들어서는 이 도로의 입구는 정말 위아래로 풍성해 차가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만들었다. 모두가 허겁지겁 내려 사진찍기 바쁜 모습들. 나는 주차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