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짝이 맛집 일기 10

조용하지만 아기자기한 카페 - 사사일

조용하지만 아기자기한 카페 - 사사일 제주는 2월이 봄과 함께 시작되었다. 2월이면 서울은 아직 한껏 추운 시간들인데, 제주는 2월이 시작되자 유채꽃이 피었고, 서남쪽엔 벗꽃이 피기 시작했다. 지금 3월은 유채꽃은 만발해서 여기저기 노랑노랑이다. 서남쪽에서 막 피기 시작했던 벗꽃은 이제 제법 활짝활짝 피었다. 혹시나해서 동쪽에 갈 일이 있어 가시리에 가보니 거긴 벗꽃길임에도 아직 그냥 나무들이었다. 서쪽이 더 따뜻한가? 외부 일정에 시간이 일러 산방산 갔더니 유채꽃이 엄청나 다들 사진찍기 바쁜 모습에 차마 내리지 못하고 눈으로 보고 지나쳐 집 근처로 검색한 카페에 갔다. 카페 사사일. 이게 길가에 있는 간판이다. 사: 사실은 사: 사소한 일: 일상 주택을 개조해 만든 카페 사사일. 입구에서 들어가는 약간..

혼자 조용히 차 한잔 마시고 싶을 때 - 카페공작소

혼자 조용히 차 한잔 마시고 싶을 때 - 카페공작소 구좌읍 해맞이해안도로를 달리다보면 작지만 사진으로 남기기 좋은 카페가 있다. '카페공작소' 이전에 구좌읍 뚜벅이 여행중 알게되었는데 음...여긴 책을 들고 가든, 노트북이 있어야할 것 같은 분위기. 모두가 조용했다. 인테리어 예쁘다고 사진찍겠다고 돌아댕기는 나만빼고. 유리창 앞 바다를 예쁜 사진으로 남길 수 있게 꾸민 아이디어. 굿 이었다. 덕분에 이 자리는 인기 만점의 자리다. 창문에 그려진 액자틀 안으로 들어오는 배경은 사진으로 '찰칵' 찍었을 때 정말 느낌있게 나온다. 요즘말로 갬성! 갬성! 이 배겅을 실제로 밖에 가서 보면 이런 모습이다. 이쁘다...이뻐. 저 테이블 위 화분은 계절이나 때에 따라 바뀐다. 지난 번 갔을 때와 이번에 갔을 때가 달..

바다를 보며 먹는 진한 한끼 - 갈치공장

바다를 보며 먹는 진한 한끼 - 갈치공장 집에서 엄청 먼 평대리는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곳이다. 한적하면서도 개인적으로 애월보다 더 예쁜게 보인다. 그 곳에 제법 큰 식당 하나. '갈치공장' 말 그대로 갈치조림, 갈치구이가 주 메뉴에 전복구이, 전복뚝배기 등의 메뉴가 있는 곳. 항상 사람들이 많은 곳이라 그나마 평균 식사시간대를 지나 가서 창가에 앉아 먹을 수 있었다. 갈치조림을 주문했더니 광어튀김이 서비스 ㅎㅎㅎ 우럭튀김은 먹어봤는데 광어튀김은 첨이네. 사진찍느라 좀 냅뒀더니 바삭함은 조금 가셨지만 그래도 튀겨서 그런지 맛있었다. ^^ 그리고 추가 주문한 전복구이는...음.... 솔직히 내가 생각했던 맛은 아니었다. 난 고소고소한 버터구이인줄 알았거든. 그래도 구워나온 전복은 야들야들~ 맛있었다. 근..

마음도 함께 돌돌 말아주는 김밥 집 - 하이한담

마음도 함께 돌돌 말아주는 김밥 집 - 하이한담 제주를 여행할 때 우연히 알게 된 김밥 맛집 - 하이한담. 하이한담은 처음 방문할 땐 골목 안쪽이라 '여기 맞아?' '잘못 왔나?'라고 하며 찾아갔었던 집. 제주 밥값이 제법 나가기 때문도 있고, 여행을 하다 보면 다들 느끼겠지만 메뉴들이 다 비슷비슷한게 입맛을 잃게 한 이유였기도 해서 간단히 김밥이나 먹자 하고 찾게 되었다. 제주를 상징하는 돌담길에 무심한 듯 눈길을 끄는 이 작은 간판을 보며 들어간 곳엔, 주인장님의 정감있는 인사와 정성이 추가된 직접 그리셨다는 벽화들이 갈 때마다 새롭게 보인다. 그렇게 우연히 찾은 하이한담을 애월에 오면 들리는 곳이 되었다. 여행와서 먹고, 제주를 이사오려 집 알아보러 다니며 먹고, 어제처럼 그냥 놀러와 먹고.. 먹을..

끝내주는 자장면- 오일장 반점

끝내주는 자장면- 오일장 반점 이번 주 제주는 내내 흐리다. 그리고 강풍. 강풍. 강풍. 산책이라도 할라치면 누가 뒤에서 밀어댄다. 어여가라고. 이런 힘쎈 바람같으니라구... 몇 날을 집에만 있다보니 누가 해 주는 밥이 먹고 싶어 오랜만에 자장면집에 들렀다. 자장면과 탕수육. 제주로 이사온 날. 이사엔 자장면이지~~하며 가서 먹다 한눈에 반한 곳. 진짜 진짜 맛이 와))))))))))))))))))))))))))) 바다 앞 자장면집이라... 오일장이 서면 바쁘고, 주말이면 바쁘고, 평일 저녁이면 바쁜... 그래서 breaktime이 끝나는 5시에 가는 것이 나름 한가하고,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것 같다. 아무튼, 오랜만에 먹은 자장면은 정말 맛있었다. 그냥, 배가 고플 때 먹어 맛있는게 아니라 여..

바닷가 앞 수제버거 - 로빙화

바닷가 앞 수제버거 - 로빙화 한적한 남원 남태해안로에 있는 로빙화. 수제버거 맛집으로 입소문 나있다고 한다. 사람들이 몰리는 시간을 피해 방문했다. 외관보다 안이 멋진 곳이군. 바다뷰 테이블은 이미 다 차서 그 뒷 테이블에 앉아 힐끔힐끔 소심한 감상을 하다보니 주문한 버거세트가 나왔다. (사실 수제라고 시간이 좀 걸림) 역시 공중사진.... 이런건 시간이 지나면 좀 스킬이 늘려나... 췌~~ 비프와 쉬림프 세트인데 내가 생각한 쉬림프랑 좀 다른~ 난 완전한 쉬림프버거인줄알았는데 비프위에 새우가 몇마리 올려진 버거였어...(쫌 많이 서운...). 고기 듬뿍이라 나는 좀 먹기 버거웠지만 좋아하는 분들은 맛있게 드실 듯^^ 그리고, 눈길을 끌던 곳. 자유롭게 그림이나 글을 써 볼 수 있는 작업공간. 메뉴판도..

정성을 유지하는 돈가스집 데미안

정성을 유지하는 돈가스집 데미안 몇 년 전 방문한 돈가스집 데미안은 한경면 조수리 위치한 시골농가 같은 정감가는 곳이었다. 오랜시간 그 자리를 지켜온 듯 한 외관은 담쟁이 넝쿨로 인해 그 운치가 더했고 나무로 꾸며진 실내는 미국 시골 식당? 느낌이랄까... [이전 사진을 찾을 수 없어 출처:네이버 블러그-단폴신사님 사진 빌려 옴] 자칫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곳이지만, 이 곳의 돈가스는 많은 사람들을 부르는 힘이 있었다. 언제나 대기는 많고 오후 4시 영업 종료로 3시면 이미 입장 마감. 이런 곳은 진짜 영업시작 땡! 하면 가야 그나마 여유있게 먹는 것 같다. 나도 그렇게 가서 먹은 기억이...ㅎㅎ 그런 데미안이 작년에 임시휴업이란 글자를 달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여기도 타격이 컸구나...싶어 안타까웠다..

바다 앞에 또 다른 바다, 카페 요조조

바다 앞에 또 다른 바다, 카페 요조조 한림 해안로를 따라 가다보면 연한 연두빛 지붕의 카페 하나가 보인다. 바다 앞에 있는 카페 요조조. 카페 입구부터 출입구까지 바닷물이 흐르는 것 같은 기막힘. 파란 하늘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카페는 안들어가면 못견디게 만드는 것 같다. 일정에도 없이 갑자기 들어가버리게 만드는 끌어당김이랄까. 첫 번째 방문이었던 한 여름엔 비가 너무 많이 와 내부 수리중으로 실패. 두 번째 방문했던 날은 안에서 커피 한 잔을 마실 수 있었다. 그 날도 갑작스레 갔는데, 그 갑작스런 날이 11월 11일이었네. 날짜를 기억했던 이유는 저 사진 삽모양 스픈이 담긴 접시의 마들렌?, 쿠키? 스펀지 케잌? ... (주셔도 뭔지 모르고 먹었네ㅡ,ㅡ)...암튼. 빼빼로데이라고 서비스로 주셔 기억..

돈까스에 진심인 쪼끄뜨레

돈까스에 진심인 쪼끄뜨레 마지막 과제를 제출하고 드디어 2년 6개월만에 풀려(?)났다. 진정 안녕입니다. ^^ 해방의 기념으로 오후가 익어가지만 밖으로!! 붕붕~~ 자주 지나다니는 한경면. 바람은 쌀쌀했지만 하늘 구름도 좋고, 햇살도 넉넉했다. 비로소 배고픔이 생겨 식사를 위해 찾아간 작은 가게 "쪼끄뜨레". 늦은 점심 겸 이른 저녁으로 먹은 돈까스는 정말 @,@ 최고였다. 음...이 곳엔 수제 등심돈까스와 카레돈까스 두 종류의 식사가 가능했는데, 늦은 오후라 그런지 카레돈까스는 이미... 수제 등심돈까스 두개 시키고 약간 서운한 마음이 들었다. 그런데!!! 취소! 취소! 약간 들었던 서운한 마음 취소! 너무 정성스럽게 테이블에 올려진 쟁반. 눈으로 본 것만으로도 서운함은 걍~~~~스스스르. 두툼하고 육..

첫 눈 오는 날의 카페- 느랏

오늘 내가 제주에서 본 첫 눈...아니 진눈깨비...아니 싸라기눈..아무튼... 그 눈과 강풍이 불던 이런 날 외출...ㅎㅎㅎ 평소 눈독 들이고 있던 카페 go~ go~ 아무도 없어 좋았다. 옹기 종기 테마가 있어 좋았다. 무엇보다 친절해서 참 좋았다. 강아지가 먹이를 보면 킁킁거리며 몸이 먼저 반응하듯, 차 한잔을 마시기 위한 절차를진행하기엔 내 몸이 너무 앞섰다. 사진으로 남기고 싶어서... 방문 확인, 방역패스 확인, 커피 주문에 결재까지 끝을 내고서야 먹이를 위해 주인의 손에서 놓여진 강아지처럼 눈이 반짝** 반짝**, 손가락은 찰칵, 찰칵, 찰칵칵칵~~~ 드립커피 한잔 주문에 따스하게 마실 수 있는 커피 한 잔과 아이스로 마실 수 있는 커피 한 잔이 함께 나와 세심한 주인장님의 배려와 센스가 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