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짝이 여행 일기 12

크리스마스 박물관을 가다.

크리스마스 박물관을 가다. 12월의 서울은 길가마다 화려한 전구들의 불빛으로 그 화려함이 황홀함으로 넘어가는데, 여기 제주는 아무리 돌아다녀도 서울만큼 화려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낄만한 곳이 없는 것 같다. 큰 건물들 정도만 내부에 화려한 트리 장식을 했을 뿐, 서울처럼 나무에 전구를 달아 길가 전체가 반짝거리는 그런 화려함은 없는 것 같다. 덕분에 캐롤송도.... 음...어딘가는 울리고 있으려나... 그나마, 여기 이곳. 바이나흐튼 크리스마스 박물관에 오니 진짜 그나마! 크리스마스구나~~~!!! 라고 강력히 느낄 수 있었다. 단! 사람들이 너무 많아 건물이나 매장에 가까이 가는 것이 조심스러워 이번 사진은 몇 장 찍질 못했다. 이곳을 와 보니 몇년 전, 캐나다 쾌백에 있는 크리스마스 가게가 생각났다...

작지만 오묘한 사계해변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산 옆에 위치한 사계 해변. 해변이라고 하기엔 크지 않지만, 평평하면서 큰 구멍이 가득한 바위가 오묘하게 생겨 사진 찍기 좋다. 구멍난 바위에 발을 넣고 찍거나 바위와 바위 사이에 내려가 찍으면 오~~~ 인생샷 가능하다. 요즘 제법 많은 사람들이 오고 있어 아침 일찍 오면 좋을 듯. 단, 너무 가까이 가 폼 잡고 서있다가는 파도라는 녀석의 스킨십을 받아야 한다. 그리고 요즘 같은 겨울에 해녀 할머니들의 틈새 장사도 볼 수 있다. 큰 바위 구멍에 쪼그리고 앉아 소라 구이를 파시는데 함께 하는 할머니들끼리 제주방언으로 하는 대화는 거의 싸우는 수준이지만 아주 친밀한 대화라는 거...ㅎㅎㅎ 저 뿔소라구이 가격은 4개에 만원. 저 접시에 담긴 소라가 만원어치다. ㅎㅎㅎㅎㅎ 입안에 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