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짝이 하루 일기

성탄절의 오후

늘짝이 2021. 12. 25. 17:17

성탄절의 오후

 

제주에서의 첫 성탄절.

이곳의 성탄절이 이렇게 담백할 줄 알았다면 서울 그 화려한 거리를 되도록 많이 보고 담아둘걸.

제주시든, 서귀포시든 길에 반짝이 전구 하나 달린 곳을 찾을 수가 없네.

그 흔하게 봤던 대형 트리도 큰 건물 로비 외엔 신기하리만큼 없다. 정말...

 

그냥 모두가 담담하게 일상처럼 지나는게 제주의 성탄절인가?

 

어제 티비에 나오는 명동 거리, 백화점, 성당, 타임스퀘어 등등의

화려한 불빛을 얼마나 집중해 봤던지...   

 

뭐,

우리 집도 반짝이니까 괜찮아. 

 

늦가을에 일찌기 달아놓았던,

내가 존경하는 분께서 나를 위해

한땀 한땀 바느질로 만들어주신 장식품과

다이소에서 사 온 3,000원짜리 알전구의

불빛이 있었으니까.

 

 

 거기에 크리스마스 음악...

충분히 만족했다. ^^

 

제주로 이사 오며 너무 많이 

버렸더니 

없는게 더 많았지만

없으니

작은 불빛에도 

감사하게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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