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짝이 하루 일기

주유소에서 받은 선물

늘짝이 2022. 4. 20. 17:28

주유소에서 받은 선물

 

요즘 제주의 기름값은 그나마 좀 내렸다.

일주일새로 몇십원씩 올라 2,400원을 훌쩍 넘어가다 이제서야 평균 1,970원정도 한다.

가끔 좀 더 싼 곳을 만나기도 하는데 그런 곳은 꼭 주유를 하고 나서야 보게된다는...

 

 

어제 동네에서 주유를 하고 출발하려는데

직원분이 양파 한 망을 들이밀었다.

 

"안사요~~" 하려는데

"70,000원 이상이라 드리는거예요." 라며

 

햇양파를 주셨다.

헉!

생수도 아니고 티슈도 아니고

양파를...

 

 

내 주먹보다 큰 양파들이 가득 든 양파 망을 받아 들었다.

제주는 역시 남달라.

마침 집에 양파 하나도 없었는데 암튼 반갑웠다.

 

실속있고 좋네. 뭐~

담엔 무나 마늘도 주시면 좋겠다.

친한 지인분이 다음엔 횟감주는거 아니냐구 ㅎㅎㅎ

 

한적한 길가엔 우리를 나온 소들이 풀을 뜯고 있고,

동네 길가엔 담장을 넘은 닭들이 돌아다니고,

집집마다 기르는 개들이 스스로 산책하고,

낮잠자고, 다시 산책하며 다니고,

운전하며 가다보면 눈 앞에 수시로 꿩이 날아가는 

그런 곳에 지금 내가 산다.

 

아직 적응중이긴 하지만 

이미 익숙해진것들도 있지만

여전히 아직은 이방인 같다.

이곳의 풍습도, 이곳의 사람들도, 

또, 그 사람들의 표현도...

아직은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나무 위 흰 것은 한라산이 아니라 한라산 위에 띄워진 구름이다. 한라산은 나무 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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