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짝이 하루 일기

돌고래가 신났다.

늘짝이 2022. 4. 6. 21:05

돌고래가 신났다.

 

바다가 잔잔하면 어김없이 돌고래가 궁금해진다.

오늘은 있겠군...하면서.

 

얼마전엔 집 베란다에서 지나가는 돌고래를 봤다. 

처음이었다. 

집에서 돌고래를 본 것은.

 

항상 돌고래를 보려고 근처로 갔는데 이게 웬 횡재인지

집 앞이 바다인게 이럴 때 조쿠만.

뭐,, 그 뒤로 아직 재회는 못했다. ^^

 

어제 신화월드에 있는 프리미엄아울렛 구경을 갔다가 딱히 볼만한게 없어

아쉬운대로 수월봉 단골 건어물집에 들러 쥐포를 사가지고 집으로 향했다.

수월봉부터 차귀도까지 있는 건어물 가게들은 반건조 오징어, 쥐포 등을 파는데 

서울보다 훨~~~ 싸고 양도 많다.

특히 쥐포는 어른 손바닥보다 큰거 10장에 만원.

그걸 2묶음 사면 제법 오래 먹는다.

 

집에 가는 길을 해안도로를 타고 오다보면 돌고래를 자주 보기에

어제도 모처럼 해안도로를 탔다.

음,,,, 없구나... 싶은 그때 돌고래가 튀어올랐다 물속으로 사라졌다.

 

그렇지! 이렇게 잔잔한 날은 항상 있지. 너희들~

 

어제는 한 무리가 노는게 아니라 여러 무리들이 제법 넓게 퍼져서 놀고 있었다.

망원경으로 보니 음~~ 이녀석들 입에 미역줄기 물고 점프하고 난리도 아니네.

(제주는 갑자기 눈 앞에 볼거리가 생기는 일이 많아 차에 항상 망원경을 가지고 다닌다.)

 

물 밖으로 나왔다 물속으로 들어가면 다음에 나올 때는 엄청 앞으로 가 있기에

돌고래가 이동하는 방향으로 계속 차를 이동하며 봐야 눈 앞에서 볼 수 있다.

어제는 좀 먼바다에서 흩어져 놀아 영상으로 찍은 걸 보니 너무 작게 나왔다.

 

돌고래를 자주 보는 편인데도 볼 때마다 그렇게 좋다.

바다를 매일 보며 살고 있어도 바다가 좋은 것 처럼.

 

 

 

 

간만에 돌고래 실컷 보고 돌아오는 길엔 감사가 넘쳤다.

날이 좋으면 좋은대로,

날이 흐리면 흐린대로

감사하다.

 

어디있든지, 무얼하든지,

누굴만나든지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 것들에

감사하다.

 

특히, 하루하루가 아까운

여기, 제주에서의 시간은

더더욱 감사하다.

 

노을진 저녁도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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