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짝이 맛집 일기

정성을 유지하는 돈가스집 데미안

늘짝이 2021. 12. 28. 09:33

정성을 유지하는 돈가스집 데미안

 

몇 년 전 방문한 돈가스집 데미안은 한경면 조수리 위치한 시골농가 같은 정감가는 곳이었다.

오랜시간 그 자리를 지켜온 듯 한 외관은

담쟁이 넝쿨로 인해 그 운치가 더했고 

나무로 꾸며진 실내는 미국 시골 식당?

느낌이랄까...

[이전 사진을 찾을 수 없어

출처:네이버 블러그-단폴신사님 사진 빌려 옴]

 

자칫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곳이지만,

 이 곳의 돈가스는 많은 사람들을 

부르는 힘이 있었다.

 

언제나 대기는 많고

오후 4시 영업 종료로

3시면 이미 입장 마감.

 

이런 곳은 진짜 영업시작 땡! 하면 가야 그나마 여유있게 먹는 것 같다.

나도 그렇게 가서 먹은 기억이...ㅎㅎ

 

그런 데미안이 작년에 임시휴업이란 글자를 달았다.

코로나19로 인해 여기도 타격이 컸구나...싶어 안타까웠다.

그리고, 아쉬웠다.

 

음식에 진심인 곳이 가격까지 착해 너무 좋았는데

사라진다 생각하니...

이런 가게는 오래오래 있었음 좋겠는데 말이다.

 

그런데!!!!!!!!

데미안은 변신중이었던 것이다!

 

건물도, 음식 세팅도 UP! 그와중에 맛과 친절하신 것은 그대로!

정갈한 반찬과 전복죽이 먼저 나오고, 주문한 돈가스가 나온다.

전복죽은 아가들이 먹으면 너무 좋을 듯~~^^

여기는 돈가스 한가지와 개별 주문하는 치즈돈가스가 전부다.

대신, 돈가스는 리필이 된다.

 

[치즈돈가스 2개 시켰다 일단 하나만 먹어보고 추가 주문하라셔 1개만 주문했는데

역시 사장님 말씀 듣길 잘 했지. 꺼억~~~~~]

12,000원에 후식 음료까지. 정말 착한 가격.

 

가격보다 나는 친절이 우선인데, 그 부분에서 데미안은 이전이나 지금이나 정말 같아

먹는 내내 기분좋은 식사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여기서 이전 돈가스 사진 하나 있길래 올려 본다.

그때도 정말 정성스럽게 음식을 내 주셨다는게

사진에서도 느껴지네.

어렴풋이 아마 스프가 나온것 같은데...

 

그때나 지금이나 사진을 잘 못 찍는 수준이라

정말 기본에 충실했네. 쩝!

분위기 위주가 아닌 상공에서 찍은 딱!

음식 사진. 흠....

 

 

이전 가게는 밖에 의자들이 있어 대기할 때 도움이 되었는데

새 가게는 안쪽에 작은 대기실이 있었고, 거기도 흡족했다.

 

사장님 아이들이 그린 귀여운 그림과 대기실, 그리고 식사하는 정면의 귤밭...

굉장히 요즘스럽게 바뀐 데미안이란 생각이 들었다.

 

식사 후, 후식인 음료를 담아 나오며 '잘 먹었습니다.'라는 말이 떠올랐다.

 

음료는 많이 달라지진 

않은 것 같다.

 

차로 이동하며 

먹기 쉽게 담아 주니

급히 

마실 이유도 없고...

 

 

 

날이 좋은 날 다시 가야겠다. 데미안...

 

[제주시 한경면 고조로 49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