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짝이 여행 일기

바다 옆을 걷다. - 한담해안 산책로

늘짝이 2022. 1. 27. 22:28

바다 옆을 걷다.  - 한담해안 산책로

 

 

애월은 제주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 아닐까 싶을 만큼 갈때마다 사람들이 많다.

특히 영~~한 사람들이.

특히 한담해안 산책로 주변이.

 

드라마에 나온 카페로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한 곳에 

지디 카페가 바로 옆에 생기며 폭발적 관심지역이 된 곳.

 

아주 오래 전에 갔을 때도 주차문제로 제대로 구경하나 못하고 나왔는데...

그래서 그곳은 갈 곳이 아니다...라고 생각하고 접어두었던 곳을 이번에 가 보니

엄청나게 달라져있었다.

 

그래도 좀 있던 주택들은 이제 거의 없고 카페 옆에 카페, 선물가게, 요즘 핫하다는 간식가게들까지.

주차장도 몇 군대 생겨 주차해결은 될 수 있는데 음...비싸다. 많이.

한시간에 4,000원에 10분당 돈이 올라간다. 

다른 곳은 15분당 돈~ 돈~ 돈~

돌아다니다 대충 본 곳은 하이엔드 시리즈 상가 옆은 하루종일 3,000원이라고 되어 있던 것 같다.

일시적인지 아님 계속 진행형인지는...

 

사람들 몰릴 시간을 피해 간다고 했는데도 젊은피들은 못당하겠다.

뛴다 그들은~~ ㅎㅎㅎ

그 곳에 뭐가 있다고.

 

산책을 위해 일단!

지금도 인기 많은 '놀맨' 라면집에서

해물라면을 주문했다.

 

여기 전에는 돌문어라면이 있었는데

지금은 해물라면으로 바뀐 듯.

 

게는 그리 딱딱하지 않아 먹기 어렵지 

않았고 국물은 개인적으로

Not bad.

면은...ㅎㅎㅎ 내가 배가 덜 고팠던게야.

 

배 든든하겠다~ 날씨 좋겠다~ 버스 타고 왔겠다~ 걷기 시작이다.

 

 

 

바다 옆을 걷는 느낌과 바다를 보며 걷는 느낌은 좀 많이 다른 것 같다.

바다와 조금 더 가까워진 듯한 느낌이 갖고 싶다면 한담해안 산책로 추천한다.

어디까지 걸을지는 정하지 않았기에

일단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걷기 시작했다.

 

10분 안걸었는데 어라? 곽지해수욕장이네??

오호!! 그럼 주차비랑 주차 신경쓰느니 곽지해수욕장에 주차하고 애월카페거리로 걸어오는 것도

나름 팁이구먼. ^^

 

그렇게 곽지해수용장을 지나 해안도로를 따라 걷다 만난 무인카페

호기심 발동~~ 바로 들어가 보았다.

오~~ 깔끔해.  

오~~ 수제 청도 많아.

하지만 커피가 고팠기에 커피를 먹기로 하고 나의 최애 텀블러를 꺼냈다.

근데,,, 천원짜리가 없네. 아 ㅜㅜ

 

잔돈 바꿔주는 기계가 있음 좋겠다 생각하며 동전을 박박 긁어 

2,000원을 만들어 커다란 돈통에 넣고 머신을 눌렀다.

텀블러에 옮겨 담아 밖에 나와 마셨다.

이 무인카페 앞은 무지개 해안도로처럼 무지개 방파제(?)가 있어 보기에 참 좋았다.

 

그렇담 커피맛은?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더 이상 맛평가는 예의가 아닌 듯. ^^

체험비라 생각하련다. 

 

다시 걷다 '집의기록상점'이라는 유명한 에그타르트 집에 줄이 주루륵 서 있는 것을 보며

잠시 갈등했지만 그닥 좋아하지 않기에 통과!

 

한참을 걷다 만난 느낌 좋은(나름 유명한)

'청춘 사진관'을 지났다.

 

작은 집이라 좋고,

노란색칠이라 좋고,

무엇보다

가게 이름이 궁서체라 좋다.

 

 

그렇게 걷고 걷다 보니 어머나, 

지난 번에 소개한 카페 '요조조'까지 왔네.

음...이 카페는 참 가기 힘들다.

오늘도 문이 닫혀있어. @.@;

한...5~6번정도 그 앞을 지나는데 한 번 들어갔나보다.

잠시 쉬다 가고 싶었는데...아쉽다.

 

애월을 지나 한림읍 거의 끝까지 가서 버스를 탔다.

집에 가는 버스.

기절했었나보다.

느낌이 쌔~해서 눈을 뜨니 헉!!! 내려야해.

우리 집 가는 정류장이야!!

비몽사몽에 발생한 묘한 촉 덕분에 제대로 내려 집에 무사히 도착했다.

 

아이고 다리야~~

다리는 고생했지만, 또 간만에 긴 산책을 한 하루였다.

 

[제주시 애월읍 곽지리 1359]

 

 

 

날이 좋아 애월부터 한림까지의 바다는 바다가 간직한 흰모래 덕분에 그 색이 정말 경이로웠다.

내가 언젠가 꼭 탈색하고 싶어하는 그런 색의 바다.

오늘도 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