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짝이 하루 일기

길을 걷는다는 것

늘짝이 2022. 3. 16. 11:22

길을 걷는다는 것

 

탁 트인 제주의 길을 걷다보면 생각이 많아진다.

 

내가 여기까지 와서 걷게 된 이유랄까...

여기서 걸어다니는것은 내 인생에 있었던걸까.

여기서 매일 보는 바다와 하늘과 구름과 별은 내 인생에 있었던걸까.

 

창문도 없는 사무실 책상에 앉아 수시로 걸려오는 전화를 받고, 수시로 생기는 일들을 처리하고,

그러다 답답해지면 나와 같은 상황의 보내고 있는 분들에게 전화해 잠깐의 숨을 쉬던 

그 시간이 그닥 오래된것이 아니라 아직 현재가 현재같지 않은걸지도 모르겠다.

 

그 버거웠던 시간이 지금은 조금 그립다. 함께 그 버거운 시간을 견뎌내던 분들이 그립다.

내 그 시간에 함께한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일지도...

 

요즘,

어떤 것을 위한 집중 중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시간을 쏟다보니 글 올리는 정성이 점점 줄어들고 있네..후후.

 

글이 뜨문뜨문 올라오더라도 이해해주시길...^^

 

나는 지금 형태가 있는 제주의 길을 걷기도 하지만, 보이지 않는 길을 걷고 있기도 하다.

그 어떤 형태의 무언가를 만나기 위해.

곧 만날거라는 기대를 가지고 걷고 또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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