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으면 단번에 할 수 있는가.
우리는 대부분 어떤 것에 대한 요구나 요청, 지시, 의견 등을 들을 때
나에게 유익이 되는 것을 확실히 알 때를 제외하면
단번에, 단 한번에 그것을 하고 있나?
음... 우선 나는 머뭇거리는 일이 많이 늘었다.
예전과 다르게 '즉시'를 많이 잊어버린 것 같다.
전에는 마음에 들으면 '예' 하고 행하던 일들이 많았는데..
어떤 때는 늘 그래왔는데...
그런 내가 점점 땅을 고르고 있다.
어디에 누워야 돌에 덜 베길것인가...하며 돌맹이 들이 덜 있는 곳을 찾듯이.
하루종일 생각해 봤는데...음...그것은 내 환경에 '여유'라는 것이 생기면서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물질의 여유, 환경의 여유, 시간의 여유들이 나를 이리저리 재는 사람으로 만들고 있더라.
'예, 제가 하겠습니다.'
'예, 저 여기 있습니다.'
'예, 알겠습니다.'
였던 내가 어느새 '잠깐만요..'라는 마음을 먼저 꺼내고 있더라고.
지금이라도 다시 그 마음을 품고 의식하며 다시 살아가야겠다.
아니 그렇게 다시 살아야 한다.
그래야 나다.
그래야 하나님 앞에 '나'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