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짝이 하루 일기 17

종이 한 장 차이 맞네

종이 한 장 차이 맞네 어젠 집 옆 오일장에 장이 선 날. 그리 크지 않은 오일장인데 여긴 매번 북적북적인다. 주차장이 시장 크기에 비해 적지 않음에도 주차장은 늘 꽉~ 차고 시장 안은 제법 많은 사람들이 하루 종일 들락거린다. 이제 내부 구조가 머리에 들어올 정도로 익숙해진 시장을 뒤로하고 다른 길로 산책을 나왔다. 손 잡고 기분 좋게~~ 그런데, 무슨 이유도 없는 것 같은데 짜증이 시작된 남편. 뭐때매? 우리 집엔 나만 갱년기가 아닌가보다. 확~ 그냥 집으로 가버렸다. 내가 먼저. 근데! 문제는 여기였네. 꿍시렁거리며 들어왔는데...집 비번이 계속 틀려 결국 삑삑삑삑)))))))))) 집 비번을 까먹어 집에 못들어가고 서 있었다. 아쒸. 카*했다. 남편한테. "비번 뭐야?" 그래도 바로 답은 주대. ..

첫 발걸음을 떼다.

첫 발걸음을 떼다. 12시를 넘기기 직전 아슬아슬 드디어 첫 발걸음을 시작했다. 오래 생각해오던 것. 그러나 1도 모르는 나에겐 새로운 것 그것을. 너무 집중하다 힘들면 밖에 나가 바다를 보고 걷고 다시 들어와 또 하고... 집 앞이 바다인게 얼마나 좋은지. 이걸 마무리하느라 요즘 글도 못 올리고 있었네. 인생 꽉찬 나이에 이걸 하겠다고 직업을 버렸으니...ㅎㅎㅎ 좋은 소식이 와야할텐데... 성공해서 서울가야지 ㅎㅎㅎ 뭐, 첫 시작에 좋은 소식이 오지 않더라도 계속 도전, 도전, 도전하다보면 어느 날엔 웃고 있지 않을까... 라는 희망을 가져본다.

성탄절의 오후

성탄절의 오후 제주에서의 첫 성탄절. 이곳의 성탄절이 이렇게 담백할 줄 알았다면 서울 그 화려한 거리를 되도록 많이 보고 담아둘걸. 제주시든, 서귀포시든 길에 반짝이 전구 하나 달린 곳을 찾을 수가 없네. 그 흔하게 봤던 대형 트리도 큰 건물 로비 외엔 신기하리만큼 없다. 정말... 그냥 모두가 담담하게 일상처럼 지나는게 제주의 성탄절인가? 어제 티비에 나오는 명동 거리, 백화점, 성당, 타임스퀘어 등등의 화려한 불빛을 얼마나 집중해 봤던지... 뭐, 우리 집도 반짝이니까 괜찮아. 늦가을에 일찌기 달아놓았던, 내가 존경하는 분께서 나를 위해 한땀 한땀 바느질로 만들어주신 장식품과 다이소에서 사 온 3,000원짜리 알전구의 불빛이 있었으니까. 거기에 크리스마스 음악... 충분히 만족했다. ^^ 제주로 이사..

돌고래를 만나다.

돌고래를 만나다. 서귀포 노을해안도로는 돌고래 출몰로 유명하다. 돌고래는 파도가 잔잔한 날, 오전 10시 넘어부터 5시 전에 만날 확률이 높다고 한다. 이유는 노을해안도로에 수산물 방류하는 업체들이 있어서. 들은 얘기로는그 업체들이 오전, 오후로 일일 2회 방류한다고하는데 희안하리만치 그 업체 앞 바다에 갈매기들이 몰려 대기한다는....ㅎㅎㅎ 나도 지나가며 봤지만 진짜 엄청나다. 내가 수월봉을 가느라 지나가다 본 날은 정말 돌고래 가족 나들이날이었던것 같다. 10월에 만난 돌고래들 보다 훨~~씬 더 많은 돌고래들이 그 앞바다에서 왔다 갔다~~하며 엄청 놀더라구. 실컷 보고 수월봉 갔다가 대박~!!!! 그 돌고래들이 거기까지 왔더라는 O.O 증말 기분 좋은 날이었지. ^^

끝이 나서 시작한다.

12월 15일 수요일 오늘로 일년정도의 시간이 걸렸던, 그래서 내 머리를 뜯게 만들었던 하나의 일을 마무리했다. 뜨거운 물에 몸을 불려 때를 홀라당 벗기고 난 것처럼 아주 홀가분하다. 내 시간의 대부분을, 어쩔땐 밤을 세우게 했던 것이 끝나니 어쩔줄 모르겠다. 계속 여유로웠던 하루였다. 그래서 난 잠도 안자고 놀고 있다. 지금 새벽 1시 32분. ㅋ ㅋ ㅋ ㅋ ㅋ 조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