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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조용히 차 한잔 마시고 싶을 때 - 카페공작소

혼자 조용히 차 한잔 마시고 싶을 때 - 카페공작소 구좌읍 해맞이해안도로를 달리다보면 작지만 사진으로 남기기 좋은 카페가 있다. '카페공작소' 이전에 구좌읍 뚜벅이 여행중 알게되었는데 음...여긴 책을 들고 가든, 노트북이 있어야할 것 같은 분위기. 모두가 조용했다. 인테리어 예쁘다고 사진찍겠다고 돌아댕기는 나만빼고. 유리창 앞 바다를 예쁜 사진으로 남길 수 있게 꾸민 아이디어. 굿 이었다. 덕분에 이 자리는 인기 만점의 자리다. 창문에 그려진 액자틀 안으로 들어오는 배경은 사진으로 '찰칵' 찍었을 때 정말 느낌있게 나온다. 요즘말로 갬성! 갬성! 이 배겅을 실제로 밖에 가서 보면 이런 모습이다. 이쁘다...이뻐. 저 테이블 위 화분은 계절이나 때에 따라 바뀐다. 지난 번 갔을 때와 이번에 갔을 때가 달..

바다를 보며 먹는 진한 한끼 - 갈치공장

바다를 보며 먹는 진한 한끼 - 갈치공장 집에서 엄청 먼 평대리는 개인적으로 참 좋아하는 곳이다. 한적하면서도 개인적으로 애월보다 더 예쁜게 보인다. 그 곳에 제법 큰 식당 하나. '갈치공장' 말 그대로 갈치조림, 갈치구이가 주 메뉴에 전복구이, 전복뚝배기 등의 메뉴가 있는 곳. 항상 사람들이 많은 곳이라 그나마 평균 식사시간대를 지나 가서 창가에 앉아 먹을 수 있었다. 갈치조림을 주문했더니 광어튀김이 서비스 ㅎㅎㅎ 우럭튀김은 먹어봤는데 광어튀김은 첨이네. 사진찍느라 좀 냅뒀더니 바삭함은 조금 가셨지만 그래도 튀겨서 그런지 맛있었다. ^^ 그리고 추가 주문한 전복구이는...음.... 솔직히 내가 생각했던 맛은 아니었다. 난 고소고소한 버터구이인줄 알았거든. 그래도 구워나온 전복은 야들야들~ 맛있었다. 근..

넘어진다는 것.

넘어진다는 것. 어떠한 것을 열정적으로 하다보면 그 '열정'이란 함정에 빠질 수 있는 것 같다. 열정속으로 깊이 들어가는 만큼, 내가 그 열정에 첫 발을 디뎠을 때를 잊어버리는걸까... 그 첫 발엔 분명 소명이 함께였을텐데. 어제, 개인의 열정이 소명을 감싸버리면 일어날 수 있는 한 분의 이야기를 들게 되었다. 하지만 나름의 시간속에서 봐 왔던 그 분이 열정의 함정에 빠질거라고 생각도 못해봤고... 아니, 지금도 오해가 있었을거라 생각이 들만큼 남들이 사실이라는 그 말을 아직 받아들이기 쉽지 않은 마음이다. 그 분의 행하심에 함께 동행도 해 봤고, 그 분의 말씀을 앞자리에서 들어도 봤고, 더욱이 나에게 일어난 놀라운 일을 그 분과 함께 했었기에... 허탈하기도... 서운하기도... 참담하기도... 씁쓸하..

편백나무가 한 가득 - 비밀의 숲

편백나무가 한 가득 - 비밀의 숲 제주엔 우러러볼만한 나무들이 참 많다. 어제 아침 기온 영상 3도를 확인하며 동쪽으로 달렸다. 서남쪽이 집인 나에게 제주의 동쪽은 진짜 큰 맘 먹어야 갈 수 있다. 한라산이 섬 가운데 있기에 제주시로 올라간 후 동쪽으로 한참을 달려야 하는데 무려 2시간. 막히지도 않고 2시간은 서울에서 충남가는 시간정도일 것 같다. 그래도 동쪽 여행을 계획한 날은 일찍 나설 수 밖에 없다. 간만에 날이 좋아 텀블러 하나 들고 출발. 2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전부터 가보려했던 편백나무 숲. 늘씬~~하게 쭉 뻗은 그 많은 나무들이 엄청 꼿꼿하게 서 있는 모습을 보니 그냥 와)))))))) 소리가 절로 나왔다. 단, 이곳을 가기 위해서 엄청난 비포장 도로와 포장 도로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정..

마음도 함께 돌돌 말아주는 김밥 집 - 하이한담

마음도 함께 돌돌 말아주는 김밥 집 - 하이한담 제주를 여행할 때 우연히 알게 된 김밥 맛집 - 하이한담. 하이한담은 처음 방문할 땐 골목 안쪽이라 '여기 맞아?' '잘못 왔나?'라고 하며 찾아갔었던 집. 제주 밥값이 제법 나가기 때문도 있고, 여행을 하다 보면 다들 느끼겠지만 메뉴들이 다 비슷비슷한게 입맛을 잃게 한 이유였기도 해서 간단히 김밥이나 먹자 하고 찾게 되었다. 제주를 상징하는 돌담길에 무심한 듯 눈길을 끄는 이 작은 간판을 보며 들어간 곳엔, 주인장님의 정감있는 인사와 정성이 추가된 직접 그리셨다는 벽화들이 갈 때마다 새롭게 보인다. 그렇게 우연히 찾은 하이한담을 애월에 오면 들리는 곳이 되었다. 여행와서 먹고, 제주를 이사오려 집 알아보러 다니며 먹고, 어제처럼 그냥 놀러와 먹고.. 먹을..

끝내주는 자장면- 오일장 반점

끝내주는 자장면- 오일장 반점 이번 주 제주는 내내 흐리다. 그리고 강풍. 강풍. 강풍. 산책이라도 할라치면 누가 뒤에서 밀어댄다. 어여가라고. 이런 힘쎈 바람같으니라구... 몇 날을 집에만 있다보니 누가 해 주는 밥이 먹고 싶어 오랜만에 자장면집에 들렀다. 자장면과 탕수육. 제주로 이사온 날. 이사엔 자장면이지~~하며 가서 먹다 한눈에 반한 곳. 진짜 진짜 맛이 와))))))))))))))))))))))))))) 바다 앞 자장면집이라... 오일장이 서면 바쁘고, 주말이면 바쁘고, 평일 저녁이면 바쁜... 그래서 breaktime이 끝나는 5시에 가는 것이 나름 한가하고,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것 같다. 아무튼, 오랜만에 먹은 자장면은 정말 맛있었다. 그냥, 배가 고플 때 먹어 맛있는게 아니라 여..

종이 한 장 차이 맞네

종이 한 장 차이 맞네 어젠 집 옆 오일장에 장이 선 날. 그리 크지 않은 오일장인데 여긴 매번 북적북적인다. 주차장이 시장 크기에 비해 적지 않음에도 주차장은 늘 꽉~ 차고 시장 안은 제법 많은 사람들이 하루 종일 들락거린다. 이제 내부 구조가 머리에 들어올 정도로 익숙해진 시장을 뒤로하고 다른 길로 산책을 나왔다. 손 잡고 기분 좋게~~ 그런데, 무슨 이유도 없는 것 같은데 짜증이 시작된 남편. 뭐때매? 우리 집엔 나만 갱년기가 아닌가보다. 확~ 그냥 집으로 가버렸다. 내가 먼저. 근데! 문제는 여기였네. 꿍시렁거리며 들어왔는데...집 비번이 계속 틀려 결국 삑삑삑삑)))))))))) 집 비번을 까먹어 집에 못들어가고 서 있었다. 아쒸. 카*했다. 남편한테. "비번 뭐야?" 그래도 바로 답은 주대. ..

첫 발걸음을 떼다.

첫 발걸음을 떼다. 12시를 넘기기 직전 아슬아슬 드디어 첫 발걸음을 시작했다. 오래 생각해오던 것. 그러나 1도 모르는 나에겐 새로운 것 그것을. 너무 집중하다 힘들면 밖에 나가 바다를 보고 걷고 다시 들어와 또 하고... 집 앞이 바다인게 얼마나 좋은지. 이걸 마무리하느라 요즘 글도 못 올리고 있었네. 인생 꽉찬 나이에 이걸 하겠다고 직업을 버렸으니...ㅎㅎㅎ 좋은 소식이 와야할텐데... 성공해서 서울가야지 ㅎㅎㅎ 뭐, 첫 시작에 좋은 소식이 오지 않더라도 계속 도전, 도전, 도전하다보면 어느 날엔 웃고 있지 않을까... 라는 희망을 가져본다.

바닷가 앞 수제버거 - 로빙화

바닷가 앞 수제버거 - 로빙화 한적한 남원 남태해안로에 있는 로빙화. 수제버거 맛집으로 입소문 나있다고 한다. 사람들이 몰리는 시간을 피해 방문했다. 외관보다 안이 멋진 곳이군. 바다뷰 테이블은 이미 다 차서 그 뒷 테이블에 앉아 힐끔힐끔 소심한 감상을 하다보니 주문한 버거세트가 나왔다. (사실 수제라고 시간이 좀 걸림) 역시 공중사진.... 이런건 시간이 지나면 좀 스킬이 늘려나... 췌~~ 비프와 쉬림프 세트인데 내가 생각한 쉬림프랑 좀 다른~ 난 완전한 쉬림프버거인줄알았는데 비프위에 새우가 몇마리 올려진 버거였어...(쫌 많이 서운...). 고기 듬뿍이라 나는 좀 먹기 버거웠지만 좋아하는 분들은 맛있게 드실 듯^^ 그리고, 눈길을 끌던 곳. 자유롭게 그림이나 글을 써 볼 수 있는 작업공간. 메뉴판도..

결이 다른 곳 - 수월봉 지질공원

결이 다른 곳 - 수월봉 지질공원 수월봉 지질공원은 해안 산책으로 가볍게 걸을 수 있는 곳이다. 걸으며 만나는 절벽의 오묘한 결들은 감탄을 절로 끄집어 낸다. 바다를 바로 옆에 두고 걷는 기분... 좋다... 그냥 그 한마디의 표현이면 되는 것 같다. 이 곳은 지질의 결을 온전히 볼 수 있는 곳과 해안을 산책할 수 있는 곳으로 나눠져 있지만 한 번에 쭈~욱 걸어 갔다 다시 돌아오는 시간이 별로 걸리지 않는다. 특히 지질만 보려면 싱거울 수 있을지도 (이게 끝이야? 이런 말이 나올 수도). 해안 산책이 가능한 길을 따라 걷다보면 이끼가 잔뜩 낀 절벽을 볼 수 있는데 그 절벽으로 떨어지는 가느다란 물줄기를 볼 수 있는데 그것이 참말 예쁘단말야. 자연이 스스로 만든 풍경에 놀라며 그것을 조건없이 볼 수 있다는..